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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과 롯 _ 하나님 나라의 상속자(창세기 13:1-18)

my gospel 2024. 5. 30. 12:39

아브라함과 롯 _ 하나님 나라의 상속자(창세기 13:1-18)


<6> 하나님 나라의 상속자
창 13:1-18



들어가는 말
 우리는 12:10-20 말씀에서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약속을 불신한 신실하지 못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향해 신실하시게 약속을 이루어 가심을 보았습니다. 12장의 위기는 기근으로 말미암아 시작되었습니다. 13장에서도 아브라함의 삶에 위기가 찾아옵니다. 위기는 땅의 목초지의 문제로 인해 발생했습니다. 땅은 모든 피조물에게 매우 중대한 의미를 갖습니다. 아브라함에게도 땅은 중요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에서 땅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이 행복할 수 있겠는가?’는 ‘과연 충분한 땅이 있는가?’, ‘어떻게 하면 그 땅을 얻게 되고, 또 어떻게 하면 그것을 잃게 되는가?’에 따라 결정됩니다.



가운데 말
1. 양보하는 아브라함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하나님이 지시하는 땅으로 떠났었을 때, 함께 동행한 사람이 있었는데, 조카 롯이었습니다. 롯은 아브라함과 함께 이집트에도 내려갔다가 다시 가나안 땅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2) “아브라함에게 육축과 은금이 풍부하였더라” 재산이 놀랍도록 늘어났습니다. (5) “아브라함의 일행 롯도 양과 소와 장막이 있으므로” 롯의 재산도 늘어났습니다. (6) “그 땅이 그들의 동거함을 용납지 못하였으니 곧 그들의 소유가 많아서 동거할 수 없음이니라” 목초지는 벌거벗은 석회석 언덕에서 매우 진귀했습니다. 아브라함과 롯의 가축이 다 먹을 만큼의 충분한 목초지가 아니었습니다. (7) “그러므로 아브람의 가축의 목자와 롯의 가축의 목자가 서로 다투고”라고 말씀합니다. 아브라함과 롯의 가축의 목자 사이에 갈등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이 갈등은 심각한 갈등이었습니다. 넓은 땅, 넉넉한 물, 좋은 목초지는 유목민들에게는 생명줄과도 같은 것입니다. 이것을 차지하는 것은 곧 번영이고, 차지하지 못하는 것은 몰락을 의미합니다.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예전에는 모내기철이 되면, ‘모내기 물대는 문제로 한 동네 사람이 싸움을 했다’ 뉴스가 9 시 뉴스에서 보도되곤 했습니다. 이렇듯 땅 문제는 작은 문제가 아닙니다. 당시 유목을 하는 사람들에도 동일한 무게의 사건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최선의 해결책은 새로운 목초지를 찾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아브라함과 롯은 불가피하게  헤어져야만 했습니다. 자, 어떻게 나누면 되겠습니까? 부모의 유산을 상속하는 과정에서 형제지간이 원수지간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조금 더 많은 몫의 상속을 받기 위해 형제애도 온데간데 없어져버리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보게 되는 현실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떻게 나누면 좋겠습니까? (8-9) “아브람이 롯에게 이르되 우리는 한 골육이라 나나 너나 내 목자나 네 목자나 서로 다투게 말자 네 앞에 온 땅이 있지 아니하냐 나를 떠나라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리라” 아브라함은 가족의 우두머리로서 아브라함은 좋은 땅에 대한 기득권을 주장할 수도 있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땅을 차지하고 나머지 땅을 롯이 살아야 할 땅으로 지시해 줄 수도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도 가장 좋은 논은 장남 몫으로 돌아가지 않았습니까? 그러나 아브라함은 선택권을 롯에게 양보합니다. 이것은 한마디로 말해서 엄청난 모험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전혀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기꺼이 넓은 땅, 풍족한 물, 양질의 목초지를 양보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2. 요단 들을 선택한 롯
 반면에 롯은 자신의 선택권을 최대한 이용하여 눈에 보이는 가장 비옥한 땅을 택하였습니다. (13:10) “이에 롯이 눈을 들어 요단 들을 바라본즉 소알까지 온 땅에 물이 넉넉하니 여호와께서 소돔을 멸하기 전이었는 고로 여호와의 동산과 같고 애굽 땅과 같았더라”  “요단 들”은 강과 샘들이 오아시스를 만들어 내었고 그곳에는 식물들과 나무들과 감미로운 과일들이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이 머무르게 될 주위의 삭막한 언덕들과는 뚜렷한 대조를 이루었습니다. 그곳은 “애굽 땅과 같았습니다.” 롯은 전에 아브라함과 함께 이집트에 내려갔을 때 이집트의 풍요로움을 목격했습니다. 롯은 애굽에서 목격한 멋진 삶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롯은 요단 계곡에서 누릴 풍요로운 삶을 상상하면서 요단 들을 선택했습니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아브라함처럼 행동하지 않고, 롯처럼 행동합니다. 이 땅에서 교육은 어떻게 하면 낮아질 수 있는지를 가르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높아지는 지를 가르칩니다. 부요해지고, 강해지고, 높은 자리에 올라가는 것이 사람들의 목표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대부분의 사람들, 심지어 그리스도인들도 이러한 삶을 살아갑니다. 우리들 중에 누구도 아브라함처럼 행동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아브라함과 같은 사람을 현실감각이 없는 사람으로 생각합니다. 실제로 우리는 살아가면서 아브라함처럼 양보하는 것이 아니라, 롯처럼 좋은 것을 우리가 얻으려고 합니다.



3.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아브라함
 롯을 떠나보내고, 아브라함은 주변 지역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언덕에서 혼자 앉아 고독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14-17절에 가서야 이 사건의 핵심에 도달합니다. 이 절들은 오로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습니다. 본문 이야기 전체는 사실 이 말씀을 위하여 존재합니다. (13:14-15) “롯이 아브람을 떠난 후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동서남북을 바라보라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 내가 네 자손으로 땅의 티끌 같이 하리니 사람이 땅의 티끌을 능히 셀 수 있을찐대 네 자손도 세리라 너는 일어나 그 땅을 종과 횡으로 행하여 보라 내가 그것을 네게 주리라” 하나님께서 나타나기 전에 아브라함 참으로 많은 것을 잃어버린 것 같았습니다. 사실 아브라함은 번성하기 적합한 좋은 땅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아무것도 상실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브라함에게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결코 아무것도 상실하지 않습니다. 



나가는 말
 그렇다면 아브라함은 어떻게 롯에게 땅을 양보하는 넉넉한 마음을 소유할 수 있었겠습니까? 12:10-20까지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지 못해서 큰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아브라함은 애굽의 실패를 통해, 그리고 롯과 불화를 치르면서 영적으로 성숙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브라함은 매우 값진 교훈을 한 가지 얻었습니다.
 이제 아브라함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할 수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약속을 믿고 있는 까닭에 자기가 마침내 하나님의 뜻을 따라 그 땅을 얻게 되리라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약속에 대한 신뢰가 아브라함을 인자하고 너그러운 사람으로 만들었던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롯에게 선택권을 양보할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아브라함에게 있는 최선의 해결은 약속만을 신뢰하는데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가정은 약탈자, 구매자, 도둑 등이 아닌 상속자가 되도록 부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