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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상하 개관

my gospel 2024. 5. 16. 16:17

 

역대상하 개관


역대상하 개관


1. 제목
 히브리 원전에서 역대상․하는 원래는 분리되지 않은 한 권의 책이었다. 

 개역 개정 성경 제목인 역대기(歷代記)는 '역사의 연대기'라는 뜻으로서, 라틴어 성경의 제목인 '크로니코룸 리베르'(거룩한 역사의 연대기)에서 유래한 것이다.

 히브리 성경의 제목은 '디베제 하야임'(그 때의 사건들)이다.
 70인역의 제목은 '생략된 것들에 관하여'라는 뜻을 지닌 '팔랄레이 포메나'이다. 이 70인역의 제목은 본서가 사무엘 상하, 열왕기 상하에서 빠진 기록을 보충하여 기록했음을 의미한다.



2. 저자와 기록 연대
 유대 전승 탈무드(The Talmud)에 따르면 본서의 저자는 에스라이다. 
 본서의 기록 연대는 에스라의 주 활동 시기였던 바벨론 2차 포로 귀환 직후인 B.C.450년경으로 추정된다.



3. 신학적 집필 동기와 배경
 에스라가 본서를 집필한 때는 B.C.458년에 있었던 제2차 포로 귀환이 이루어진 직후인 B.C.450년경으로 추정된다. 당시는 1차 포로 귀환 민들이 B.C.516년 스룹바벨 성전을 중건한 때로부터 약 70년가량 시간이 경과했으나 아직 이방 족속들로부터 계속 박해를 당하고 있었다. 예루살렘으로 귀환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와 신앙이 퇴조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본서는 과거 조상들의 범죄로 나라가 망한 이후에도 계속 민족적 존재를 보존시켜 주시다가 회복시켜 주신 사실에서도 입증되듯이, 하나님께서  절대로 변치 않고 보호해 주심을 확신시키려고 기록되었다. 한편 여호와 신앙에 투철하며 순종할 때에는 축복이, 그 반대의 경우에는 징계가 있다는 사실을 강조함으로 여호와 신앙에 투철하도록 기록되었다. 
 그러므로 자연히 본서는 선민 역사의 연속성을 강조하기 위하여 다윗 왕조가 다스린 남 유다 왕국의 역사만 기록하게 되었다. 또한 여호와 신앙을 위한 공식 제도였던 성전 제사 제도를 강조하고 있다. 한마디로 본서 저자는 제사장적 관점에서 본서를 기록하고 있다.

 열왕기와 역대기는 모두 다 이스라엘 왕정 시대의 역사를 주로 기록하였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그러나 열왕기는 남북 왕국 모두가 패망한 직후에 쓰여진 것으로서, 끝내는 패망까지 자초한 과거 자신들 선민의 죄악사를 회고하고 반성하는 과거 지향적, 그리고 선지자적 관점에서 쓰였었다.
 반면 역대기는 남 왕국 유다마저 멸망한 지 150년이라는 상당한 세월이 흐른 후, 포로 귀환이 이루어져, 이제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선민 역사를 재건할 수 있게 된 시대에 새 역사를 창조하여 축복을 받자는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쓰여졌다. 즉, 역대기는 하나님께 순종하므로 위대한 선민의 영광을 재현하자는 교훈을 포로 귀환 세대에게 각성시키기 위하여 기록된 것이다.
 따라서 열왕기가 통렬한 비판과 회개의 촉구가 그 근본 기록 동기였다면, 역대기는 이제 겨우 민족 회복기에 들어선 백성들을 향하여 하나님의 은혜에 의한 선민 역사의 연속성을 확신시킴으로써 위로와 소망을 주는 것이 그 근본 동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