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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을 뒤덮은 대홍수 심판 (창세기 7:17-24)

my gospel 2024. 3. 5. 18:18

 

온 세상을 뒤덮은 대홍수 심판 (창세기 7:17-24)


<35> 온 세상을 뒤덮은 대홍수 심판
창세기 7:17-24


 한근호목사


들어가는 말

 지난 말씀에서는 홍수가 시작되자, 하나님께서 방주의 문을 닫으시는 장면을 살펴보았습니다. 



(창세기 7장 / 개역개정)
17. 홍수가 땅에 사십 일 동안 계속된지라 물이 많아져 방주가 땅에서 떠올랐고
18. 물이 더 많아져 땅에 넘치매 방주가 물 위에 떠 다녔으며
19. 물이 땅에 더욱 넘치매 천하의 높은 산이 다 잠겼더니
20. 물이 불어서 십오 규빗이나 오르니 산들이 잠긴지라
21. 땅 위에 움직이는 생물이 다 죽었으니 곧 새와 가축과 들짐승과 땅에 기는 모든 것과 모든 사람이라
22. 육지에 있어 그 코에 생명의 기운의 숨이 있는 것은 다 죽었더라
23. 지면의 모든 생물을 쓸어버리시니 곧 사람과 가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라 이들은 땅에서 쓸어버림을 당하였으되 오직 노아와 그와 함께 방주에 있던 자들만 남았더라
24. 물이 백오십 일을 땅에 넘쳤더라


가운데 말

1. 홍수의 보편성
 (창세기 7:17-20) “홍수가 땅에 사십일을 있었는지라 물이 많아져 방주가 땅에서 떠올랐고 물이 더 많아져 땅에 창일하매 방주가 물위에 떠 다녔으며 물이 땅에 더욱 창일하매 천하에 높은 산이 다 덮였더니 물이 불어서 십 오 규빗이 오르매 산들이 덮인지라” 40일 동안 홍수가 지속되었습니다. 이 구절에서는 40일 동안 땅 위에 있은 홍수 상황을 생생히 묘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대략 3단계 상황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① 홍수가 시작되고 물이 차오르자, 방주가 땅에서 떠오르게 되었습니다.(17절) ② 물이 창일하게 되자, 방주가 물 위에 떠다니게 되었습니다.(18절) ③ 물이 더욱 창일하게 되자, 천하에 높은 산까지 물로 덮이게 되었습니다.(19절) 

 어떤 사람들은 노아의 홍수가 노아가 거주하는 지역에 국한된 사건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19절 말씀에서는 (창세기 7:19) “물이 땅에 더욱 창일하매 천하에 높은 산이 다 덮였더니”라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성경의 이 표현은 단순히 배 안에 있는 목격자의 관점에서 본 표현일 뿐이라고 하면서 “홍수의 부분 침수설”을 주장합니다. 그러나 19절은 분명하게 홍수가 온 세계 가운데 일어났음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홍수의 보편성을 분명히 증언해 주고 있습니다. 즉 지면의 어떤 일부 지역만 홍수로 인해 잠긴 것이 아니라, 온 지면이 물로 뒤덮였음을 기록한 것입니다. 노아의 홍수는 단지 일부 지역이 아니라, 천하의 모든 지면이 물로 다 덮였음을 말하는 보편적인 것이었습니다. 여기서는 분명하게 “홍수의 전체 침수설”을 말하고 있습니다.

 자, 성경에서 어떻게 말씀하고 있습니까? 첫 번째로 “천하에”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영어 성경에서는 “under the whole world”라는 의미로 사용되는데, 세상에 “전체”(whole)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천하는 “하늘 아래 전체의 땅”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전체”라는 의미가 들어있습니다. 두 번째로 “높은 산이 다 덮였나니”에서 “다”(all)라는 말에서도 일부가 아니라 전부가 물로 덮였음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나도 남김없이 높은 산이 다 물로 덮인 것입니다. 결국 “전체”(whole)와 “다”(all)를 두 번씩이나 강조해서 사용한 것은 이 용어들이 상대적인 의미로 사용된 것이 아니라, 절대적인 의미로 사용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즉 이 홍수는 온 세상에 미친 보편적이자 우주적인 대홍수를 말한 것입니다.

 이러한 해석은 다음의 여러 가지 이유로도 올바른 해석이라 할 수 있습니다. ① 하나님은 노아와의 언약을 통해 인류 멸절 의지를 분명히 했으며,(창세기 6:17; 7:4) 또한 성경은 홍수 후 세상 인류가 노아의 세 아들로 좇아 온 땅에 퍼졌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창세기 9:19) ② 적재 용량 3만 t 급 이상의 노아 방주 속에는 현재까지 알려진 모든 뭍짐승과 날짐승을 능히 수용할 수 있었습니다. 만일 홍수가 부분적으로 임했다면 날짐승들을 방주 속으로 들여놓는다는 일은 무의미합니다. ③ 만일 부분 침수였다면, 무지개 증표를 통해 다시는 노아 홍수와 같은 심판을 내리지 않겠다던 하나님의 약속(9 :11-17)은 인류 역사상 수십 번 이상 깨진 셈이 되고 맙니다. ④ 지구 전반에 걸친 지질학적 관찰 및 고고학적 발굴, 그리고 300여 가지에 이르는 세계 각국의 홍수 설화 등은 홍수의 보편적이고 세계적인 침수설을 또한 입증합니다.(BurkBand, Schubert, Raumer)

 불신하는 과학자들은 온 지면이 물로 뒤덮였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불신자들이 주장하는 이론이나 사상들에 비추어서 해석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불신자들은 하나님의 기적을 믿지 않기 때문에 홍수사건 또한 믿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홍수에 관한 하나님의 계시를 기록하기 위하여 모세에게 영감을 주셨을 때, (창세기 7:19) “물이 땅에 더욱 창일하매 천하에 높은 산이 다 덮였더니”라는 말씀을 통하여, 우주적인 홍수를 강조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창세기 7:20) “물이 불어서 십 오 규빗이 오르매” 20절은 홍수 때의 물의 깊이를 산의 높이에 비교하고 있습니다. 여기 15규빗(약 7m)은 아마도 지구의 가장 높은 산을 기준으로 계산한 것 같습니다. 물이 산들을 덮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2. 홍수의 결과 - 죽음을 당한 사람들
 세상 사람들은 홍수가 나기 바로 그 날까지도 “먹고 마시고” 있었습니다.(눅 17:26, 27). 그들은 눈멀고 귀먹어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을 보지도 듣지도 못했습니다. 오히려 스스로 “평화”를 외치면서 “방탕”과 “욕정”에 빠져 있었습니다. 이러는 중에(사무엘상 30:16, 17에 있는 말씀과 같이), 죽음이 불시에 그들을 기습해 버렸습니다. 그때 그들은 그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이들은 가능한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하여 살아보려고 애를 썼을 것입니다. 어떤 자들은 나무나 산꼭대기에 올라가서 그곳에서 잠시 동안 자신들의 공포를 달랬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수고는 모두가 허사였습니다. 왜냐하면 홍수는 그곳에 까지 임했기 때문입니다. 가장 높은 나무에 올라갔을지라도, 가장 높은 산에 올라갔을지라도 홍수는 거기까지 미쳤습니다. 그들이 전에는 하나님을 믿으려 하지도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았지만, 이제야 비로소 보고 느끼게 되었으니, 그것은 이미 때늦은 후회에 불과했습니다. 뒤에 자신들의 어리석음을 뉘우치고, 눈물로써 회개할 곳을 찾으나 이제는 그러한 곳을 찾지 못했습니다. 

 홍수의 결과는 창세기 7장 21-23절에 드러나 있습니다. (창세기 7:21-23a) “땅 위에 움직이는 생물이 다 죽었으니 곧 새와 육축과 들짐승과 땅에 기는 모든 것과 모든 사람이라 육지에 있어 코로 생물의 기식을 호흡하는 것은 다 죽었더라 지면의 모든 생물을 쓸어버리시니 곧 사람과 짐승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라” 방주 밖에 있던 모든 생물과 사람은 죽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6장에서 노아에게 (창세기 6:7) “가라사대 나의 창조한 사람을 내가 지면에서 쓸어버리되 사람으로부터 육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 그리하리니 이는 내가 그것을 지었음을 한탄함이니라 하시니라”라고 심판을 선고하셨습니다. 그런데 홍수 심판결과는 하나님께서 선고하신대로(6:7, 17) “사람으로부터 육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 지구상에 있는 모든 생명체가 모두 멸절되었습니다. 온 세상에 심판이 내려진 것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정확하게 심판이 시행된 것입니다. “다 죽었더라”란 말을 거듭 반복되어 사용되어 있습니다. (창세기 7:21) “모든 생물이 다 죽었다” (창세기 7:22) “육지에 있어 코로 생물의 기식을 호흡하는 것은 다 죽었더라” 남녀노소 할 것 없이(방주 안에 있던 자들은 제외하고) 모든 사람이 죽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방주 바깥에 있는) 사람이나 동물들 중에서는 그 누구도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 파멸은 완전한 것이었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혹시 세상을 심판하시는 하나님께서 잘못 행하신 것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①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모든 생명을 주관하시는 여호와이시다. 하나님께서 그 모든 것의 유일하신 근원이시며 조물주이십니다. 그 모든 것을 당신의 원대로 만드신 이가, 또 원하시기만 하면 파괴하실 수도 있으십니다. 그러니 그 누가 하나님께 “당신께서 왜 이렇게 하십니까?” 라고 물을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이 원하는 대로 지으신 것을 하나님 자신의 뜻에 따라 마음대로 할 수 없단 말입니까? 
 ②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멸망시킴으로써, 하나님의 영광을 놀랍게 이루셨습니다. 이 가운데는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그 정의가 크게 드러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죄악을 미워하시며 죄인들을 크게 불쾌히 여기시므로, 하나님이 죄인을 벌하심으로 멸망케 하셨습니다.

 왜 인간의 범죄로 다른 피조물까지 멸망을 당해야 했습니까? ① 아니라 인간과 함께 다른 피조물을 멸망시키심으로 하나님의 심판이 보다 더 뚜렷하고 무서운 것이 되며, 결과적으로는 하나님의 분노와 그 벌이 더욱 명백해졌습니다. ② 인간이 지음을 받을 때에 다른 피조물들은 인간을 위해서 지음을 받았고, 인간이 번성할 때에는 그들도 번식하게 하시었다. 따라서 그 인류의 수가 역시 그처럼 감소되었다. 그 같은 비율에 따라 금수들도 감소되어야 마땅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금수들이 지배권을 갖고 온 땅에 충만하게 되어, 살아남은 인간 생존자들은 그들로 인해서 압도당하고 말았을 것이다. 그것은 하등 피조물이 인간의 종이요 한 소유물이며, 죄악된 일에 악용되었기 때문임을 나타낸다. 출애굽기 23장 29절에서도 하나님이 이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셨음을 볼 수 있다. "들짐승이 번성하여 너희를 해할까 염려하여" ③ 인간의 타락의 결과는 피조물에게까지 미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피조물의 멸망은 타락의 굴레에서 그들이 해방되는 일이었으니, 지금도 모든 피조물이 바로 그러한 해방을 기다리며 신음하고 있습니다(롬 8:21, 22). 이는 인간의 회복은 결국 피조물의 회복으로까지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3. 홍수의 결과 - 구원받은 사람들
 (창세기 7:23b) “이들은 땅에서 쓸어버림을 당하였으되 홀로 노아와 그와 함께 방주에 있던 자만 남았더라” 비록 방주 바깥에서 모든 사람들과 짐승들이 홍수를 피할 수 없어서 죽임을 당하였지만, 오직 방주 안에 있던 자들은 다 살아남았습니다. 노아는 살아남았습니다. 수천수만이 그의 좌우에서 멸망을 당하였을 때에, 그는 살아남았습니다. 시편기자는 (시 32:6) “이로 인하여 무릇 경건한 자는 주를 만날 기회를 타서 주께 기도할찌라 진실로 홍수가 범람할지라도 그에게 미치지 못하리라”라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노아가 바로 이 노래의 주인공이었습니다. “진실로 홍수가 범람할지라도 그에게 미치지 못하리라”

 노아의 홍수는 같은 물이었지만, 악인에게는 고통스러운 심판의 물이요, 의인에게는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역사를 체험케 하는 물이었습니다. 후일 사도 베드로는 노아 홍수의 물을 구원의 표, 곧 “세례”에 비유했습니다. (벧전 3:20-21) “그들은 전에 노아의 날 방주 예비할 동안 하나님이 오래 참고 기다리실 때에 순종치 아니하던 자들이라 방주에서 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은 자가 몇명 뿐이니 겨우 여덟 명이라 물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이제 너희를 구원하는 표니 곧 세례라 육체의 더러운 것을 제하여 버림이 아니요 오직 선한 양심이 하나님을 향하여 찾아가는 것이라”

 방주 안에 있는 자들은 안전하였으나, 방주 밖에 있는 자들은 멸망하였습니다. 안전이 보장된 신자의 방주는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 안에 있는 모든 자들은 (요 5:24)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졌기 때문입니다.



4. 공의로우신 심판주
 창세기 7장은 마지막 절에서 이렇게 결론을 맺고 있습니다. (창세기 7:24) “물이 일백 오십일을 땅에 창일하였더라” 물이 처음 40일 동안 지면의 가장 높은 곳까지 차올랐으며, 그 차오른 물이 어디에도 흘러갈 곳이나 혹은 스며들 곳이 없었기 때문에, 그 상태로 110일 동안 지속 유지되었습니다. 그래서 물이 150일 동안 땅에 “창일” 하였거나 혹은 “그 깊이를 유지” 하였습니다. 이 기간 동안 공중의 새들도 모두 죽었습니다. 왜냐하면 앉아서 쉴 곳도 없었고 먹을 것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물이 150일 동안이나 땅에 창일하였다는 것은 살아 있는 모든 생물이 완전히 멸망한 것을 확실히 보증합니다. 이 홍수에 의해서 일어난 멸망은 상상을 초월하는 무시무시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이러한 홍수를 내리실 수 있는 전능한 하나님을 거절하였기 때문에 이 심판을 두고 하나님을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랑의 하나님이시지만, 동시에 거룩한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결코 당신의 의의 기준을 낮추실 수 없는 것입니다.



나가는 말

 본문은 하나님께서 홍수를 통해 모든 인류와 모든 동물들을 멸망하시는 장면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실로 우주의 창조주이심은 물론 이 세상을 당신의 뜻대로 이끄시는 역사의 섭리자이시며 죄악을 미워하시는 공의로운 심판자이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에 따라 홍수 대심판이 임한 것과 같이 장차에도 그리스도께서 예언하신 바와 같이 죄인에 대한 엄정한 심판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심판은 예수 그리스도 밖에 있는 자들에게는 멸망이지만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에게는 구원의 소망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풍성한 사랑과 긍휼하심이 나타남이 소망입니다.